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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육

형제자매가 자주 싸운다면, 부모가 먼저 해야 할 일

by 아이마음연구소 2026. 7. 9.

 아침부터 “엄마, 동생이 또 제 장난감 가져갔어요!”라는 소리가 들립니다. 방금 전까지 웃으며 놀던 아이들이 어느새 서로 억울하다며 부모를 찾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같은 일이 반복되면 부모도 지칠 수밖에 없습니다.

저 역시 두 아이를 키우면서 같은 색 컵을 쓰겠다고 다투고, 리모컨 하나를 두고 실랑이를 벌이고, 먼저 안아 달라며 경쟁하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어떻게 하면 덜 싸울까 고민하지만, 지금도 아이들은 계속 다툽니다.

 

형제자매가 자주 싸운다면, 부모가 먼저 해야 할 일
형제자매가 자주 싸운다면, 부모가 먼저 해야 할 일

 

처음에는 누가 잘못했는지 판단하고 빨리 화해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잠깐 조용해졌다고 갈등이 해결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형제자매에게 필요한 것은 한 번도 싸우지 않는 관계가 아니라, 다툼 속에서도 서로를 존중하고 안전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형제자매는 왜 이렇게 자주 다툴까요?

형제자매는 생활 공간과 물건, 부모의 관심을 함께 나눕니다. 같은 장난감을 동시에 쓰고 싶거나 먼저 선택하고 싶은 마음이 부딪히는 일은 자연스럽습니다.

특히 어린아이들은 화가 났을 때 마음을 말로 설명하거나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는 일이 아직 어렵습니다. 그래서 사소해 보이는 일에도 목소리가 커지고 다툼이 길어지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모든 싸움을 성장 과정이라고 넘겨서는 안 됩니다. 때리거나 물건을 던지는 행동, 한 아이가 반복적으로 겁을 먹거나 괴롭힘을 당하는 상황에서는 부모가 즉시 개입해 안전을 지켜야 합니다.

부모가 먼저 살펴봐야 할 아이들의 마음

아이들은 장난감 때문에 싸우는 것처럼 보여도 그 안에는 먼저 하고 싶은 마음, 억울함, 부모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함께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정도 일로 왜 싸워?”라고 말하면 아이는 자신의 속상함을 이해받지 못했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이의 감정을 인정하는 일이 잘못된 행동까지 허용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장난감을 빼앗겨서 속상했구나. 그래도 동생을 밀면 안 돼.”처럼 마음은 이해해 주되 행동에는 분명한 기준을 세워 주세요.

싸움이 시작됐을 때 부모가 해야 할 일

먼저 안전부터 확인해 주세요

밀치거나 때리는 행동이 나오면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따지기 전에 아이들을 떨어뜨리고 다친 곳이 없는지 살펴보세요. 흥분이 가라앉기 전에는 긴 설명이나 사과를 강요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화가 난 건 알겠어. 하지만 때리는 건 안 돼. 잠깐 떨어져서 진정하자.”라고 짧고 분명하게 말해 주세요.

누가 잘못했는지보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세요

안전해진 뒤에는 “누가 먼저 했어?”보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차례대로 이야기해 줄래?”라고 물어보세요. 아이가 자신의 행동과 감정을 구분해서 말하도록 돕는 질문입니다.

한 아이가 계속 말을 가로챈다면 각자 말할 차례를 정해 주세요. 다만 일방적인 폭력이나 괴롭힘이 있었다면 단순히 양쪽 잘못으로 나누지 말고 피해를 입은 아이를 먼저 보호해야 합니다.

형이나 동생이라는 이유로 양보를 정하지 마세요

“형이니까 참아”, “동생이니까 봐줘”라는 말이 반복되면 한쪽은 억울하고 다른 쪽은 부모가 대신 해결해 줄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습니다.

공평하다는 것은 모든 상황에서 똑같이 대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아이의 나이와 이해 수준을 고려하되, 물건을 함부로 빼앗지 않기, 손으로 밀지 않기, 차례 지키기처럼 가족 모두에게 적용되는 원칙을 만들어 보세요.

해결 방법을 아이들과 함께 정해 보세요

장난감 하나를 두고 다툰다면 “누가 먼저 쓰기로 했는지 기억나?”, “시간을 나눠서 쓰는 방법은 어떨까?”처럼 선택지를 제시해 보세요. 필요하다면 타이머를 사용하거나 각자 다른 놀이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아직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아이에게는 부모가 중간에서 말을 정리해 주어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매번 부모가 승자를 정해 주는 대신, 아이가 해결 과정에 조금씩 참여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억지 사과보다 관계를 회복하는 행동을 알려 주세요

“당장 미안하다고 해”라는 말에 형식적으로 사과하는 것만으로 마음이 풀리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아이가 진정한 뒤 상대방이 어떤 마음이었을지 생각하고, 다시 함께 지내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물어보세요.

잘못된 행동이 있었다면 사과와 함께 물건 돌려주기, 망가뜨린 물건 정리하기처럼 책임지는 행동도 알려 주세요. 상대방에게는 사과를 바로 받아들이거나 곧바로 함께 놀라고 강요하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 집도 여전히 자주 싸웁니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 다투는 모습을 봅니다. 장난감 하나를 두고 실랑이를 벌이고, 사소한 일에도 서로 억울하다며 엄마를 찾습니다.

처음에는 누가 잘못했는지 판단하고 빨리 화해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한 번 싸움을 말린다고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지금도 아이들은 자주 싸웁니다. 서로의 마음을 들어 주려고 해도 쉽지 않고, 저 역시 지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무조건 싸우지 않게 만드는 것보다, 다투는 순간 서로를 다치게 하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말로 표현하도록 돕는 것에 더 집중하려고 합니다.

아직은 부모의 도움이 많이 필요합니다.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도 하루아침에 익히는 것은 아니니까요. 형제자매의 다툼을 다루는 일은 아이들뿐 아니라 부모에게도 계속되는 배움인 것 같습니다.

이럴 때 부모가 이렇게 말해 보세요

이렇게 말하기보다 이렇게 말해 보세요
또 싸웠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차례대로 이야기해 줄래?
형이니까 참아. 형도 속상했겠구나. 동생 이야기도 들어보자.
동생이니까 양보해야지. 둘 다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아볼까?
엄마 말 안 들으면 둘 다 혼나. 먼저 손을 멈추자. 진정한 다음 이야기하자.
당장 사과해. 상대방이 어떤 마음이었을까? 어떻게 바로잡을 수 있을까?

부모의 말은 아이들이 갈등을 해결하는 방식을 배우는 데 영향을 줍니다. 누군가를 무조건 탓하기보다, 감정을 이해하고 행동의 책임을 배우도록 도와주세요.

🌿 부모 TIP

형제자매가 자주 다툴 때는 아이마다 부모와 단둘이 보내는 시간을 조금씩 만들어 보세요. 거창한 외출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잠들기 전 책 한 권을 읽거나 짧게 산책하며 온전히 한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시간도 좋습니다.

다툼이 없는 평온한 순간에 가족의 규칙을 함께 정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화가 난 순간보다 차분할 때 연습한 약속을 아이들이 떠올리기 쉽습니다.

✅ 오늘부터 실천하기

  • 손찌검이나 위협이 있으면 즉시 멈추고 안전을 확보해 주세요.
  • 누가 먼저 잘못했는지보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차례로 들어 주세요.
  • 형이나 동생이라는 이유만으로 양보를 강요하지 마세요.
  • 장난감 사용 순서처럼 자주 다투는 문제는 미리 규칙을 정해 보세요.
  • 감정은 인정하되 때리거나 빼앗는 행동은 허용하지 마세요.
  • 아이마다 부모와 단둘이 보내는 시간을 조금씩 만들어 보세요.

❓ 자주 묻는 질문

형제자매가 매일 싸우는 것이 정상인가요?

함께 생활하는 형제자매 사이에는 갈등이 자주 생길 수 있습니다. 다만 다툼의 횟수만 볼 것이 아니라 강도와 반복되는 패턴, 한 아이가 지속적으로 두려워하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가 바로 말리는 것이 좋을까요?

위험하거나 한쪽이 일방적으로 공격당하는 상황이라면 즉시 개입해야 합니다. 안전한 말다툼이라면 잠시 지켜본 뒤 아이들이 해결 방법을 찾도록 질문으로 도울 수 있습니다.

큰아이가 항상 양보해야 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반복해서 양보를 요구하지 마세요. 나이에 맞는 도움은 주되, 서로의 물건과 차례를 존중하는 원칙은 함께 지키도록 해 주세요.

사과를 하지 않으려고 하면 어떻게 하나요?

흥분한 상태에서 억지로 사과시키기보다 먼저 진정할 시간을 주세요. 이후 자신의 행동이 상대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살펴보고, 잘못을 바로잡을 방법을 함께 찾아보세요.

형제자매는 함께 자라며 관계를 배웁니다

형제자매가 자주 싸운다고 해서 부모가 모든 갈등을 잘못 다루고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서로 다른 마음을 가진 아이들이 한집에서 생활하다 보면 부딪히는 순간이 생깁니다.

중요한 것은 다툼이 생겼을 때 누구의 편을 들지 서둘러 정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을 지키고 각자의 마음을 듣고 해결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반복해서 보여 주는 일입니다.

오늘도 아이들이 다툴 수 있습니다. 그래도 부모가 한 번에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애쓰기보다, 아이들이 조금씩 배우도록 돕는 것으로 충분히 의미 있는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 오늘의 감정 한 문장

형제자매의 다툼을 모두 없앨 수는 없어도, 서로를 존중하며 해결하는 방법은 함께 배워 갈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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