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교육

자기표현을 못하는 아이,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원인과 도와주는 방법 7가지

아이마음연구소 2026. 6. 27. 16:00

자기표현을 못하는 아이,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원인과 도와주는 방법 7가지
자기표현을 못하는 아이,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원인과 도와주는 방법 7가지

 

아이가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할 때, 부모는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요?

 

학교에서 선생님이 질문을 했는데 알고 있으면서도 손을 들지 않는 아이가 있습니다. 친구가 장난감을 빌려 갔는데 돌려달라는 말도 못 하고, 싫은 일이 있어도 "괜찮아요."라고만 대답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부모는 답답한 마음에 "생각이 있으면 말해야지.", "싫으면 싫다고 해야지."라고 이야기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는 말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말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저도 아이를 키우면서 비슷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집에서는 조잘조잘 이야기를 잘하던 아이가 학교만 가면 조용해졌고, 친구들과 놀다가 속상한 일이 있어도 집에 와서야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을 보며 "왜 그때 말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된 것은 자기표현은 단순히 말을 잘하는 능력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안전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자기표현을 못하는 아이가 보이는 특징과 원인, 그리고 부모가 집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자기표현 키우는 방법 7가지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자기표현을 못하는 아이란?

말이 없는 아이와 자기표현을 못하는 아이는 다릅니다.

조용한 아이를 보면 "우리 아이는 원래 말수가 적어요."라고 생각하는 부모가 많습니다. 하지만 말이 적은 것과 자기표현을 어려워하는 것은 같은 의미가 아닙니다.

말수가 적더라도 자신의 생각을 편안하게 이야기하고, 도움이 필요할 때 부모나 선생님에게 말할 수 있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반대로 평소에는 말을 잘하지만 자신의 의견을 말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거나, 싫은 일을 계속 참는다면 자기표현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기표현은 자신을 지키는 힘입니다.

자기표현은 단순히 말을 많이 하는 능력이 아닙니다.

기쁘면 기쁘다고 말하고, 속상하면 속상하다고 표현하며,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을 요청하고, 싫은 것은 정중하게 거절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이런 힘은 친구 관계뿐 아니라 학교생활, 가족 관계, 성인이 된 이후의 사회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부모의 반응이 아이의 표현을 키우기도 합니다.

아이는 부모의 반응을 보며 말하는 법을 배웁니다.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했을 때 "그건 아니야.", "괜히 그런 생각하지 마."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면 아이는 점점 자신의 생각을 말하지 않게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그렇게 생각했구나.", "엄마는 다르게 생각하지만 네 마음은 이해돼."처럼 의견을 존중받는 경험이 반복되면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자기표현을 어려워하는 원인

1. 타고난 신중한 기질

아이마다 기질은 모두 다릅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먼저 말을 거는 아이가 있는 반면, 충분히 상황을 살핀 뒤 천천히 행동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신중한 성향 자체는 문제가 아닙니다. 다만 자신의 의견까지 숨기게 된다면 부모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2. 실수에 대한 두려움

"틀리면 어떡하지?"
"친구들이 웃으면 어떡하지?"

이런 걱정이 큰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알고 있어도 쉽게 말하지 못합니다.

완벽하게 말하려는 마음이 오히려 표현을 어렵게 만드는 경우도 많습니다.

3. 자신감 부족

평소 자신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아이는

"내 생각은 중요하지 않아."
"내가 말해도 달라지는 건 없어."

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의견보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따라가는 일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4. 자주 지적받은 경험

아이가 무언가를 이야기할 때마다

"그건 아니야."
"왜 그런 생각을 해?"
"말을 이상하게 하네."

같은 반응을 자주 경험했다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 자체를 부담스럽게 느낄 수 있습니다.

부모는 아이의 말이 완벽한지보다 말하려는 용기를 먼저 인정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기표현을 못하는 아이가 보내는 신호 7가지

1. "괜찮아요."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속상한 일이 있어도 "괜찮아."라고 말하며 감정을 숨기는 아이가 있습니다.

정말 괜찮아서가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거나, 부모를 걱정시키고 싶지 않아서일 수도 있습니다.

"정말 괜찮아?"라고 여러 번 묻기보다 "엄마는 네 표정을 보니까 조금 속상해 보이는데, 맞을까?"처럼 아이의 감정을 대신 말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2. 싫다는 말을 하지 못합니다.

친구가 장난감을 계속 가져가도 말하지 못하고, 하기 싫은 놀이도 계속 따라가는 아이가 있습니다.

자기표현이 어려운 아이는 거절하면 친구가 싫어할 것이라는 걱정을 크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절은 나쁜 행동이 아니라 자신을 지키는 방법이라는 것을 부모가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친구 의견만 따라갑니다.

"넌 어떻게 하고 싶어?"라고 물으면 항상

"친구가 하자는 대로요."

라고 대답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배려와 자기표현은 다릅니다. 다른 사람을 존중하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어야 건강한 관계를 만들 수 있습니다.

4. 발표하거나 질문하는 것을 지나치게 어려워합니다.

집에서는 이야기를 잘하지만 학교에서는 거의 말을 하지 않는 아이도 있습니다.

모든 아이가 발표를 좋아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질문조차 하지 못해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혼자 참는다면 부모가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5. 도움을 요청하지 못합니다.

모르는 문제가 있어도 혼자 끙끙 고민하고, 힘든 일이 있어도 "괜찮아요."라고 말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약한 모습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라는 것을 알려주세요.

6. 감정을 속으로만 참습니다.

화가 나거나 서운한 일이 생겨도 말하지 않고 집에 와서 울거나 혼자 속상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감정을 오래 참을수록 작은 일에도 크게 폭발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집에서는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경험을 자주 만들어 주세요.

7. 집과 밖의 모습이 다릅니다.

집에서는 말이 많지만 어린이집이나 학교에서는 거의 말하지 않는 아이도 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일 수도 있지만, 오랜 기간 계속된다면 아이가 어떤 상황에서 표현을 어려워하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자기표현이 어려운 신호

 

자기표현이 어려운 신호

 

부모가 살펴볼 점


괜찮다고만 말함

감정을 숨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봅니다.

싫다는 말을 못함

거절을 두려워하는지 확인합니다.

친구 의견만 따름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한지 살펴봅니다.

발표를 극도로 어려워함

실수를 지나치게 두려워하는지 확인합니다.

도움을 요청하지 못함

혼자 해결하려는 부담이 큰지 살펴봅니다.

감정을 참음

집에서 감정을 표현할 기회를 만들어 줍니다.

집과 밖이 다름

특정 환경에서 불안감을 느끼는지 살펴봅니다.

🌿 부모 TIP

자기표현을 잘하는 아이는 말을 많이 하는 아이가 아닙니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말해도 괜찮다는 믿음을 가진 아이입니다.

부모가 아이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경험이 쌓일수록 자기표현도 조금씩 자라납니다.

부모가 도와주는 방법 7가지

1. 아이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세요.

말이 서툴더라도 중간에 끊지 말고 기다려 주세요.

아이에게는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2. 작은 선택을 자주 하게 해주세요.

"오늘은 어떤 옷을 입고 싶어?"
"어떤 책부터 읽을까?"

처럼 일상 속에서 선택할 기회를 만들어 주세요.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연습이 자연스럽게 됩니다.

3. 감정을 대신 말해 주세요.

아이가 표현하지 못할 때는

"조금 속상했구나."
"긴장됐구나."

처럼 부모가 감정을 말로 표현해 주세요.

아이는 감정의 이름을 배우면서 표현하는 방법도 함께 익히게 됩니다.

4. 의견을 존중해 주세요.

아이의 의견이 부모와 달라도

"그렇게 생각했구나."

라는 말부터 시작해 보세요.

존중받는 경험은 자기표현의 자신감으로 이어집니다.

5. 표현한 용기를 칭찬해 주세요.

말을 잘한 결과보다

"용기 내서 이야기해 줘서 고마워."

라는 칭찬이 아이를 더 성장시킵니다.

6. 역할놀이를 해보세요.

친구에게 거절하는 방법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

선생님께 질문하는 방법을 역할놀이로 연습하면 실제 상황에서도 훨씬 편안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7. 부모가 먼저 표현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엄마는 오늘 조금 피곤했어."
"아빠는 네 이야기를 들어서 기뻤어."

처럼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면 아이도 표현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배우게 됩니다.

🌿 부모 TIP

자기표현은 하루 만에 늘지 않습니다.

하지만 부모가 아이의 말을 기다려 주는 시간이 쌓이면 아이는 조금씩 자신의 생각을 세상에 꺼낼 용기를 갖게 됩니다.

이렇게 말하지 말고 이렇게 말해보세요

이렇게 말하지 마세요 이렇게 말해보세요
왜 말을 안 해? 천천히 말해도 괜찮아. 엄마가 기다릴게.
싫으면 싫다고 해야지. 어떤 점이 싫었는지 이야기해 줄래?
너는 왜 의견이 없어? 네 생각도 정말 궁금해.
친구 말만 듣지 마. 너는 어떻게 하고 싶었어?
크게 말해. 편한 속도로 이야기해도 괜찮아.

상황별 부모 대화 예시

 

상황

 

부모가 이렇게 말해보세요


친구에게 거절을 못할 때

"싫다고 말해도 친구는 널 미워하는 게 아니야."

발표를 무서워할 때

"완벽하게 말하지 않아도 괜찮아."

도움을 요청하지 못할 때

"도움을 부탁하는 것도 용기야."

속상한데 말을 안 할 때

"엄마는 언제든 네 이야기를 들어줄 준비가 되어 있어."

친구 의견만 따라갈 때

"너는 어떻게 하고 싶었는지 엄마가 먼저 듣고 싶어."

 

※ 아이의 연령과 성향에 따라 적용 방법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함께 성장한 순간

우리 아이도 예전에는 속상한 일이 생겨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괜찮아."라는 말만 반복했지만 표정을 보면 괜찮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계속 이유를 물었지만, 어느 날부터는 "엄마는 네 마음을 듣고 싶어."라고만 이야기했습니다.

조금씩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기 시작한 아이를 보며 부모가 해결사가 되기보다 안전한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부모라면 이것만 기억하세요

자기표현을 잘하는 아이는 말을 많이 하는 아이가 아닙니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편안하게 표현할 수 있는 아이입니다.

부모가 아이의 말을 존중하고 기다려 줄 때 아이는 자신을 믿고 세상과 소통하는 힘을 키워갑니다.

✅ 오늘부터 실천하기

  • 아이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세요.
  • 하루 한 번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세요.
  • 감정을 대신 말해주는 연습을 해보세요.
  • 표현한 용기를 먼저 칭찬해 주세요.
  • 역할놀이로 자기표현을 연습해 보세요.
  • 부모도 자신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해 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말수가 적으면 자기표현이 부족한 건가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말수가 적더라도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편안하게 표현하고, 도움이 필요할 때 부모나 선생님에게 이야기할 수 있다면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중요한 것은 말의 양보다 자신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지입니다.

Q. 자기표현은 몇 살부터 가르쳐야 하나요?

유아기부터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연습을 시작하면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초등학생이 된 뒤에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갑자기 말을 잘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자신의 선택과 감정을 말할 기회를 자주 주는 것입니다.

Q. 친구에게 싫다는 말을 못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집에서 역할놀이를 통해 “싫어.”, “다음에 할게.”, “나는 이건 하고 싶지 않아.” 같은 표현을 자주 연습해 주세요. 처음부터 실제 친구 앞에서 말하라고 하면 부담이 클 수 있으니, 부모와 안전한 상황에서 먼저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거절 표현을 했을 때는 “잘했어”보다 “네 마음을 말해줘서 고마워”라고 반응해 주세요.

Q. 발표를 무서워하면 문제가 있는 건가요?

모든 아이가 발표를 좋아할 필요는 없습니다. 발표를 어려워하는 것은 흔한 일이고, 기질적으로 조심스러운 아이에게는 더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다만 질문이나 도움 요청까지 하지 못하고 혼자 힘들어한다면 조금 더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습니다. 발표 자체보다 아이가 필요한 순간에 말을 꺼낼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Q. 언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까요?

자기표현의 어려움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학교생활이나 친구 관계에 큰 영향을 준다면 소아청소년과나 아동상담 전문가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학교 가기를 심하게 거부하거나, 친구 관계에서 반복적으로 위축되거나, 불안이 함께 나타난다면 혼자 해결하려 하기보다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상담은 아이에게 문제가 있다는 뜻이 아니라 아이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마무리

자기표현은 말을 잘하는 기술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믿고 표현하는 용기입니다.

오늘 아이가 작은 목소리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성장입니다.

 

부모가 아이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고 존중해 줄 때 아이는 조금씩 자신을 믿게 되고, 세상과 건강하게 소통하는 힘을 키워갑니다.

조급한 마음보다 기다려주는 태도가 아이에게는 가장 큰 응원이 될 수 있습니다.

 

부모는 아이 대신 모든 상황을 해결해 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고, 작은 표현에도 귀 기울여 준다면 아이는 조금씩 자신을 믿는 힘을 키워갑니다. 오늘 아이가 들려준 작은 한마디를 놓치지 않고 따뜻하게 들어주는 것, 그것이 자기표현을 키우는 가장 좋은 시작일 수 있습니다.

🌿 오늘의 감정 한 문장

오늘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말을 잘하는 연습보다, 자신의 마음을 편안하게 말할 수 있다는 믿음일지도 모릅니다.

참고하면 좋은 기관

※ 이 글은 일반적인 부모교육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아이의 자기표현 어려움이 오랫동안 지속되거나 학교생활, 친구 관계,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줄 정도로 심한 경우에는 소아청소년과, 아동상담센터 또는 발달 전문가와 상담해 보시길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