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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물건을 친구에게 자꾸 주는 아이, 나눔과 경계를 가르치는 방법

아이마음연구소 2026. 11. 6. 08:30

 어느 날 아이의 물건 사이에서 처음 보는 물건을 발견했습니다. 어디서 났는지 물으니 아이는 친구가 줬다고 말합니다. 친구에게 선물을 받았나 보다 생각했는데, 나중에 이야기를 더 들어 보니 아이도 자신의 다른 물건을 친구에게 주었다고 합니다. 선물을 받은 것이 아니라 서로 물건을 바꾼 것이었습니다.

아이에게는 친구와 물건을 주고받는 일이 재미있는 경험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교환한 뒤 다시 돌려달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갈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친구가 돌려달라고 한 물건이 이미 망가져 있거나, 반대로 아이가 자기 물건을 돌려받고 싶어도 친구가 주지 않아 속상해 울기도 합니다.

자기 물건을 친구에게 자꾸 주는 아이, 나눔과 경계를 가르치는 방법
자기 물건을 친구에게 자꾸 주는 아이, 나눔과 경계를 가르치는 방법

 

이런 일을 겪으면 부모는 물건을 주고받는 일을 어디까지 허용해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특히 학교에서도 친구끼리 물건을 교환하지 말라고 안내했다면, 가정에서는 그 규칙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우선 아이가 처음에 친구가 줬다고 말했다는 이유만으로 일부러 사실을 숨겼다고 단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는 서로 바꾼 일도 친구가 준 것이라고 표현했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선물과 교환, 빌려주기의 차이를 이해하고 있는지, 서로 어떤 약속을 했는지, 자신의 선택과 상대의 물건을 어떻게 책임져야 하는지 차근차근 배우도록 돕는 일입니다.

아이는 왜 친구에게 자기 물건을 줄까요?

아이들이 물건을 주고받는 이유는 하나가 아닙니다. 좋아하는 친구에게 선물하고 싶을 수도 있고, 서로 가진 물건이 신기해서 바꾸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친구가 먼저 제안할 때도 있고 아이가 먼저 바꾸자고 할 때도 있습니다.

친구에게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서

아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을 나누며 친밀감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기꺼이 무언가를 주는 경험은 배려를 배우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모든 나눔을 막기보다는 아이가 왜 주고 싶었는지 먼저 들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새로운 물건이 갖고 싶어서

자신의 물건보다 친구의 물건이 더 새롭고 재미있어 보일 때가 있습니다. 교환 당시에는 만족했더라도 집에 돌아와 아쉬워할 수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아이가 선택의 결과를 배워 가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 교환을 되돌릴 권리가 자동으로 생긴다는 뜻은 아닙니다.

거절하면 친구가 싫어할까 봐

반면 친구의 부탁이 부담스러운데도 거절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이가 반복해서 소중한 물건을 내주거나, 교환 후 늘 후회하거나, 친구가 화낼까 봐 두려워한다면 관계에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기 어려운지 살펴봐야 합니다. 다만 한두 번의 교환만으로 아이의 심리를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선물, 빌려주기, 교환은 서로 달라요

물건을 주고받은 뒤 다툼이 생기는 가장 흔한 이유 중 하나는 서로 생각한 약속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한 아이는 완전히 바꿨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아이는 잠깐 빌려줬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구분 아이에게 알려줄 뜻 확인할 약속
선물 상대에게 주는 것 정말 주기로 한 것인지
빌려주기 잠시 쓰도록 맡기는 것 언제, 어떤 상태로 돌려줄지
교환 서로 물건을 바꾸는 것 완전히 바꾸는지, 다시 돌려줄지

어른에게는 간단한 구분이지만, 아이는 실제 상황에서 헷갈릴 수 있습니다. 부모가 장난감이나 지우개를 활용해 세 가지 상황을 역할놀이로 보여주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특히 학교에서 친구끼리 물건을 교환하지 말라는 규칙을 안내했다면, 그 규칙을 우선 지키도록 도와주세요. 교환을 잘하는 법보다 학교에서는 교환하지 않는 습관을 먼저 연습하는 편이 좋습니다.

교환한 물건을 다시 돌려달라고 할 때

아이가 물건을 바꾼 뒤 후회하며 친구에게 돌려달라고 했는데 친구가 거절할 수 있습니다. 아이는 속상해서 울거나 친구가 나쁘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 부모가 곧바로 상대 아이를 탓하거나 무조건 돌려받아 주겠다고 약속하기보다, 당시 어떤 말을 주고받았는지 차분히 확인해야 합니다.

먼저 속상한 마음을 받아 주세요

정말 아끼던 물건이어서 다시 갖고 싶었구나. 돌려받지 못해 속상했겠다고 말해 주세요. 감정을 인정하는 것과 아이의 요구가 반드시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다릅니다. 아이가 진정한 다음 사실관계를 살펴보면 좋습니다.

약속을 확인하고 해결 방법을 찾아요

처음부터 다시 돌려주기로 했다면 그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선생님이나 보호자의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서로 완전히 바꾸기로 합의했다면, 마음이 달라졌다는 이유만으로 상대에게 일방적으로 돌려달라고 요구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알려줘야 합니다.

다만 어린아이들의 약속은 의미가 불명확할 수 있습니다. 어느 한쪽이 억울하다고 느끼거나 고가의 물건이 오갔다면, 아이들끼리 해결하라고 떠넘기지 말고 어른들이 사실을 확인해 공정하게 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친구가 돌려달라고 했는데 물건이 망가졌다면

반대 상황도 생깁니다. 친구가 돌려달라고 한 물건이 이미 망가졌다면 아이는 당황하거나 혼날까 봐 숨기고 싶을 수 있습니다. 이때는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지는 과정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어떻게 망가졌는지 사실대로 듣고, 아이가 일부러 그랬는지 실수였는지 구분해 주세요. 실수로 망가졌더라도 상대가 속상할 수 있다는 점을 알려주고, 사과와 해결 방법을 함께 생각해 보세요. 수리나 교체가 필요한 경우에는 물건의 가치와 당시 약속, 보호자 간 합의를 고려해야 합니다. 아이에게 무조건 같은 물건을 사 오라고 하거나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방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는 네가 잘못했으니 무조건 책임져라고 말하기보다, 친구 물건이 망가져서 친구도 속상하겠지. 우리가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 하고 묻는 편이 도움이 됩니다.

나눔과 일방적인 양보는 어떻게 구분할까요?

친구에게 물건을 주는 행동이 건강한 나눔인지 살펴보려면 물건의 개수보다 아이의 마음과 관계의 모습을 봐야 합니다. 아이가 기꺼이 주고, 주지 않을 자유도 있으며, 친구가 그 선택을 존중한다면 긍정적인 나눔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거절하면 친구가 화내거나, 물건을 주지 않으면 함께 놀아주지 않겠다고 하거나, 특정 아이만 반복해서 손해를 본다면 단순한 교환 이상의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위협이나 강요가 반복된다면 선생님과 상황을 공유해야 합니다.

살펴볼 점 건강한 나눔에 가까운 모습 도움이 필요한 모습
선택 아이가 원해서 결정함 싫어도 거절하지 못함
관계 거절해도 친구 관계가 유지됨 거절하면 놀아주지 않겠다고 함
결과 서로 약속을 이해함 반복적으로 울거나 다툼이 생김

아이에게 거절하는 말을 연습시켜 주세요

아이에게 무조건 주지 마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친구가 바꾸자고 할 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서 망설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짧고 쉬운 문장을 집에서 연습해 보세요.

 

이건 내가 아끼는 거라 바꾸고 싶지 않아.

우리 학교에서는 물건을 교환하면 안 돼.

지금 바로 정하지 않고 집에서 생각해 볼래.

이건 빌려줄 수 없지만 같이 놀 수는 있어.

 

부모가 친구 역할을 하고 아이가 답하는 역할놀이를 해 보면 실제 상황에서 말을 꺼내기가 한결 수월해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상대를 공격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뜻을 분명하게 말하는 것입니다.

학교에서 물건 교환을 금지했다면

학교에서 물건 교환을 하지 말라고 안내했다면 그 규칙에는 아이들 사이의 다툼이나 분실, 파손을 예방하려는 목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취지는 학교마다 다르므로 선생님이 안내한 내용을 기준으로 설명해 주세요.

아이에게 학교에서 하지 말라고 하니까 무조건 안 돼라고만 말하기보다, 물건을 바꿨다가 서로 돌려달라고 하면 다툼이 생길 수 있어. 학교에서는 모두가 편안하게 지내도록 물건을 바꾸지 않는 거야라고 설명하면 좋습니다.

이미 분쟁이 발생했다면 아이가 혼자 해결하도록 강요하지 마세요. 물건의 상태, 교환 당시 약속, 상대 아이의 이야기를 확인해야 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에게는 누가 잘못했다는 판단보다 있었던 일을 사실 중심으로 전달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부모 TIP

아이에게 나눔을 가르치면서도 자신의 소중한 물건을 지킬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함께 알려주세요. 착한 친구라면 다 줘야 한다거나 친구가 원하면 양보해야 한다는 메시지는 아이를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습니다.

물건을 주고 싶어 하는 마음은 인정하되, 중요한 물건은 바로 결정하지 않고 하루 생각해 보기, 학교에는 꼭 필요한 학용품만 가져가기, 친구의 부탁을 거절해도 괜찮다고 반복해서 알려주기 같은 구체적인 규칙이 도움이 됩니다.

이미 실수했다면 아이를 오래 꾸짖기보다 다음에는 어떻게 할지 함께 정해 보세요. 부모가 해결을 모두 대신하기보다는 아이가 자신의 말로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할 기회를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 오늘부터 실천하기

실천할 일 부모가 도울 방법
물건의 약속 구분하기 선물·빌리기·교환을 역할놀이로 설명하기
학교 규칙 확인하기 학교에서는 물건을 교환하지 않기로 약속하기
거절 연습하기 바꾸고 싶지 않아라고 말해 보기
결정 전에 생각하기 소중한 물건은 즉시 주거나 바꾸지 않기
갈등 해결하기 약속과 물건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어른에게 도움 요청하기

❓ 자주 묻는 질문

친구와 물건을 바꾸는 행동은 무조건 막아야 하나요?

모든 교환이 문제 행동인 것은 아닙니다. 다만 학교에서 금지했다면 그 규칙을 지키도록 해야 합니다. 학교 밖에서도 아이의 이해 수준과 물건의 가치, 갈등 가능성을 고려해 보호자가 기준을 정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교환한 물건을 다시 돌려받고 싶어 하면 어떻게 하나요?

먼저 속상한 마음을 인정하고, 처음에 완전히 교환하기로 했는지 잠시 빌려주기로 했는지 확인하세요. 서로 약속을 다르게 이해했다면 어른이 중재할 수 있습니다. 이미 합의한 교환이라면 상대에게 무조건 반환을 요구할 수 있다고 가르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친구가 계속 물건을 바꾸자고 조르면 어떻게 하나요?

아이가 거절하는 문장을 연습하도록 돕고, 반복적인 압박이나 위협이 있는지 살펴보세요. 거절해도 요구가 계속되거나 학교생활에 어려움이 생긴다면 담임선생님과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친구 물건을 망가뜨렸다면 아이가 직접 배상해야 하나요?

아이에게 사실을 말하고 사과하며 해결 방법을 생각하도록 지도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실제 수리·교체·배상 여부는 상황과 당사자 간 약속 등을 확인해야 하므로 보호자들이 협의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아이가 물건을 자꾸 주는 이유가 친구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일까요?

그럴 가능성도 있지만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호의, 호기심, 교환의 즐거움 등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는지, 거절할 수 있는지, 교환 뒤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살펴보세요.

🌿 오늘의 감정 한 문장

친구에게 나누는 마음도 소중하지만, 내 것을 지키고 싫다고 말하는 마음도 똑같이 소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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