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하지 못하는 아이, 부모는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요?

친구가 장난감을 빌려 달라고 하면 마음은 내키지 않지만 결국 빌려줍니다.
하기 싫은 놀이에도 웃으며 따라가고, 숙제를 보여 달라는 부탁도 거절하지 못합니다.
집에 돌아와서는 "사실은 싫었어."라고 이야기하지만, 다음 날 학교에 가면 또 같은 상황이 반복됩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부모는 답답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왜 싫다고 한마디를 못 했을까?" "조금은 자기 의견도 말했으면 좋겠는데…."
이처럼 안타까운 마음에 아이를 다그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는 용기가 없어서 거절하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친구가 싫어할까 봐 걱정하기도 하고, 관계가 멀어질까 두려워 자신의 마음을 숨기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아이가 친구를 잘 배려하는 성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친구와 다투지 않고 양보하는 모습을 보며 착한 아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하나둘 이야기하는 모습을 듣다 보니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는 친구를 위해 양보한 것이 아니라, 싫다고 말했을 때 친구가 떠날까 봐 계속 참아 왔던 것이었습니다.
그제야 아이가 정말 필요했던 것은 더 많이 양보하는 방법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건강하게 표현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부모는 아이에게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는 말은 자주 합니다.
하지만 싫을 때는 어떻게 이야기하면 되는지, 거절한다고 해서 좋은 친구를 잃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은 충분히 알려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절은 상대를 밀어내는 행동이 아닙니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면서도 상대를 존중하는 건강한 의사소통입니다.
아이가 어릴 때부터 올바른 거절 방법을 배운다면 친구를 배려하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소중하게 지킬 줄 아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거절하지 못하는 아이, 부모는 먼저 무엇을 이해해야 할까요?
아이가 거절하지 못한다고 해서 무조건 소심하거나 자신감이 부족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친구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관계를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보다 상대의 기분을 먼저 걱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초등학생 시기에는 친구와의 관계가 생활의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래서 한 번의 거절로 친구가 자신을 싫어하게 될까 봐 실제보다 더 크게 걱정하기도 합니다.
어른의 눈에는 "괜찮아, 그 정도는 이해해 줄 거야."라고 보이는 상황도 아이에게는 매우 큰 고민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부모가 "왜 싫다고 말을 못 했어?"라고 묻기보다 "친구가 싫어할까 봐 걱정됐구나."라고 먼저 공감해 주면 아이는 자신의 마음을 이해받았다고 느끼게 됩니다.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먼저 이해할수록 아이도 자신의 마음을 조금씩 말로 표현하는 힘을 키워 갈 수 있습니다.
아이는 왜 거절하지 못할까요?
친구와의 관계를 잃을까 봐 걱정하기 때문입니다
아이에게 친구는 하루 대부분을 함께 보내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부탁을 거절하는 것보다 친구와 멀어지는 일을 더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우개를 빌려 달라는 부탁이나 하기 싫은 놀이를 제안받았을 때도 마음속으로는 싫지만 "안 된다고 하면 다음부터 같이 안 놀아 주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먼저 떠오를 수 있습니다.
부모는 이런 모습을 착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관계를 잃고 싶지 않은 마음이 더 큰 이유인 경우가 많습니다.
착한 아이여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어릴 때부터 양보를 잘하면 칭찬을 받고 친구를 도와주면 착한 아이라는 말을 자주 듣다 보면 아이는 모든 부탁을 들어주는 것이 좋은 행동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배려와 희생은 다릅니다.
자신의 마음을 계속 참고 다른 사람에게만 맞추는 것은 건강한 배려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아이에게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만큼 자신의 마음도 소중하다는 사실을 함께 알려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거절하는 방법을 아직 배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거절하지 못하는 아이 가운데는 거절하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니라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몰라 망설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른에게는 자연스러운 표현도 아이에게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싫다는 말을 하면 상대가 상처받을 것 같고, 괜히 분위기가 어색해질 것 같아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사실 거절은 타고나는 성격이 아니라 배우는 의사소통 방법입니다.
"오늘은 어려울 것 같아." "다음에 같이 하자." "미안하지만 나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아."
이처럼 상대를 존중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방법은 반복해서 연습할수록 자연스러워집니다.
집에서 부모와 역할놀이를 하며 여러 상황을 미리 연습해 보면 실제 학교생활에서도 훨씬 편안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의견보다 친구의 의견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자신감이 부족한 아이는 자신의 생각보다 친구의 의견이 더 맞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놀이를 정할 때도 친구를 따라가고, 먹고 싶은 것이나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먼저 이야기하지 못합니다.
혹시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가 거절당하거나 틀렸다는 말을 들을까 봐 걱정하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아이에게 큰 용기를 요구하기보다 작은 선택을 스스로 해 볼 기회를 자주 만들어 주세요.
오늘 입을 옷을 직접 고르거나, 간식을 선택하거나, 가족이 함께 볼 영화를 정해 보는 것처럼 부담이 적은 결정부터 시작하면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경험이 하나씩 쌓이게 됩니다.
이런 작은 성공이 반복될수록 아이의 자신감도 함께 자라납니다.
갈등을 지나치게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아이가 다툼을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떤 아이는 의견이 달라지는 상황 자체를 매우 불안하게 느끼기도 합니다.
그래서 속상한 일이 있어도 참고, 억울한 상황에서도 웃으며 넘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겉으로는 친구들과 잘 지내는 것처럼 보여도 집에 돌아와 "오늘 학교 가기 싫었어.", "친구가 자꾸 시켜."라고 털어놓는 아이도 있습니다.
갈등을 피했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의 감정을 계속 억누르면 스트레스가 쌓이고 자존감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부모는 아이에게 의견이 다른 것은 싸우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 주세요.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조율하는 과정도 건강한 친구 관계의 일부라는 것을 아이가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에게 실망을 줄까 봐 걱정하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용기를 내어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는데 부모가 먼저 "왜 싫다고 말을 못 했어?"라고 말하면 아이는 다음부터 자신의 마음을 숨기게 될 수도 있습니다.
아이에게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사실보다 부모에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은 용기가 더 중요합니다.
먼저 "많이 속상했겠다.", "친구가 싫어할까 봐 걱정됐구나."라고 공감해 준 뒤 다음에는 어떻게 이야기하면 좋을지 함께 생각해 보세요.
부모가 언제나 자신의 편이라는 믿음이 생길수록 아이도 학교에서 조금씩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용기를 얻게 됩니다.
거절해 본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거절도 연습이 필요한 사회성입니다.
한 번도 자신의 의견을 말해 본 적이 없는 아이는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게 됩니다.
반대로 작은 거절에 성공해 본 아이는 "생각보다 괜찮았네."라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런 경험이 하나둘 쌓이면 친구에게도 조금씩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처음부터 어려운 상황을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집에서 하기 싫은 놀이를 정중하게 거절해 보거나, 먹고 싶지 않은 음식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부터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자신의 의견을 표현했을 때 결과보다 용기를 먼저 인정해 주는 것입니다.
이런 모습이 자주 보인다면 살펴보세요
| 아이의 모습 | 부모가 함께 살펴볼 점 |
|---|---|
| 친구의 부탁을 거의 모두 들어준다. | 거절에 대한 두려움이 큰 것은 아닌지 살펴봅니다. |
| 집에 와서만 속상했다고 이야기한다. | 학교에서 감정을 참고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합니다. |
| 자신의 의견을 거의 말하지 않는다. | 자신감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살펴봅니다. |
| 친구에게 늘 맞춰 주려고 한다. | 관계를 지나치게 의식하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
| 거절한 뒤 계속 불안해한다. | 친구를 잃을까 봐 걱정하는 마음이 큰 것은 아닌지 대화해 봅니다. |
이런 모습이 보인다고 해서 모두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오랫동안 반복되면서 학교생활을 힘들어하거나 자신의 감정을 계속 숨기고 있다면 부모가 조금 더 관심을 갖고 도와줄 필요가 있습니다.
부모는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요?
아이의 감정을 먼저 공감해 주세요
거절하지 못한 결과보다 먼저 살펴봐야 하는 것은 아이의 마음입니다.
왜 거절하지 못했는지 따져 묻기 전에 그 상황에서 얼마나 고민했는지를 이해해 주세요.
"왜 싫다고 말을 못 했어?"
이 한마디는 아이를 더 위축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대신 이렇게 이야기해 보세요.
"친구가 싫어할까 봐 많이 걱정됐구나." "혼자 속으로 많이 고민했겠네."
부모가 먼저 감정을 이해해 줄 때 아이는 자신이 잘못한 사람이 아니라 어려운 상황을 겪은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공감받은 아이는 부모의 조언도 훨씬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거절하는 말을 함께 연습해 보세요
거절은 용기가 아니라 연습을 통해 익히는 의사소통 기술입니다.
학교에서 갑자기 잘하기를 기대하기보다 집에서 부담 없이 연습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부모가 친구 역할을 하고 아이가 대답하는 역할을 해 보세요.
"미안하지만 오늘은 어려울 것 같아." "다음에 같이 하자." "나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아."
처음에는 어색해하더라도 반복해서 말해 보는 경험이 쌓이면 실제 상황에서도 훨씬 자연스럽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게 됩니다.
아이 대신 해결하려고 하지 마세요
부모는 아이가 속상해하는 모습을 보면 직접 나서서 해결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폭력이나 지속적인 괴롭힘처럼 반드시 개입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먼저 아이가 자신의 의견을 말해 볼 기회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서툴러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스스로 말해 본 경험을 갖는 것입니다.
부모는 뒤에서 응원하고, 아이가 어려움을 느낄 때 필요한 만큼만 도와주는 조력자가 되어 주세요.
거절해도 관계는 이어질 수 있다는 경험을 만들어 주세요
거절을 어려워하는 아이는 대부분 친구를 잃을까 봐 걱정합니다.
그래서 부모가 일상에서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 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오늘은 안 할게." "괜찮아. 다음에 하자."
이처럼 상대를 존중하면서도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모습을 아이가 자주 볼수록 거절에 대한 두려움도 조금씩 줄어듭니다.
또 아이가 작은 부탁을 거절했는데도 친구와 계속 잘 지냈던 경험이 있다면 함께 떠올려 보세요.
"그때도 친구가 계속 같이 놀았잖아."
이런 경험이 반복될수록 아이는 거절이 곧 관계의 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배우게 됩니다.
부모가 먼저 건강하게 거절하는 모습을 보여 주세요
아이는 부모의 말을 듣는 것보다 부모의 행동을 더 많이 따라 합니다.
부모가 모든 부탁을 무조건 들어주거나 자신의 의견을 늘 참고만 있다면 아이도 같은 방식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상대를 존중하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차분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 준다면 아이 역시 자연스럽게 건강한 거절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아이에게 거절을 가르치고 싶다면 부모가 먼저 좋은 본보기가 되어 주세요.
작은 용기를 크게 칭찬해 주세요
친구에게 처음부터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부모에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거나 하기 싫은 일을 솔직하게 말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칭찬받을 만한 일입니다.
"용기 내서 이야기해 줘서 고마워." "네 마음을 솔직하게 말해 준 것이 정말 기특해."
이처럼 결과보다 용기를 낸 과정을 인정받은 아이는 점점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반대로 "이번에는 잘했네."처럼 결과만 칭찬하면 아이는 성공했을 때만 인정받는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를 '착한 아이'로만 평가하지 마세요
"넌 참 착한 아이야."
이 말은 칭찬처럼 들리지만 반복되면 아이는 계속 참고 양보해야 사랑받는다고 받아들일 수도 있습니다.
착한 행동을 인정하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한 순간도 함께 칭찬해 주세요.
"네 생각을 이야기해 줘서 고마워." "네 마음도 정말 소중해."
이런 말은 아이가 다른 사람뿐 아니라 자신의 감정도 존중하는 방법을 배우는 데 큰 힘이 됩니다.
이럴 때는 이렇게 말해 보세요
| 이렇게 말하기보다 | 이렇게 말해 보세요 |
|---|---|
| "왜 또 아무 말도 못 했어?" | "많이 걱정됐겠구나." |
| "그냥 싫다고 말하면 되잖아." |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같이 연습해 볼까?" |
| 부모가 대신 해결한다. | 아이가 직접 말할 기회를 만들어 준다. |
| 양보만 칭찬한다. | 자신의 의견을 말한 것도 칭찬한다. |
| 결과만 본다. | 용기를 낸 과정을 인정한다. |
실생활에서는 이렇게 대화해 보세요
친구가 숙제를 보여 달라고 할 때
아이 : "친구가 숙제를 보여 달라고 했는데 싫다고 못 했어."
부모 : "친구가 싫어할까 봐 걱정됐구나."
아이 : "안 보여주면 같이 안 놀아줄까 봐 무서웠어."
부모 :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 하지만 좋은 친구는 한 번 거절했다고 떠나지 않아. 다음에는 엄마(아빠)랑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같이 연습해 보자."
아이는 해결책보다 자신의 마음을 먼저 이해받을 때 다음 행동을 바꿀 용기를 얻게 됩니다.
하기 싫은 놀이를 계속 따라갈 때
아이 : "사실 하기 싫었는데 친구들이 다 하자고 해서 같이 했어."
부모 : "하기 싫었는데도 친구들과 멀어질까 봐 따라간 거구나."
아이 : "응. 나만 안 하면 이상하게 생각할 것 같았어."
부모 : "그럴 수도 있어. 하지만 하기 싫은 일은 정중하게 이야기해도 괜찮아. 다음에는 '오늘은 안 할게.'라고 한번 말해 보는 연습을 해 보자."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경험이 쌓일수록 친구의 의견에만 맞추지 않고 스스로 선택하는 힘도 함께 자라게 됩니다.
친구에게 장난감을 빌려주기 싫을 때
아이 : "빌려주기 싫었는데 그냥 줬어."
부모 : "네 물건이라 아끼고 싶은 마음도 충분히 이해돼."
아이 : "안 빌려주면 나쁜 친구가 될까 봐 걱정됐어."
부모 : "빌려주지 않는다고 해서 나쁜 친구가 되는 건 아니야. 네 마음도 존중받아야 해."
아이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이기적인 행동이 아니라는 사실을 반복해서 알려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거절한 뒤 계속 불안해할 때
아이 : "오늘 처음으로 안 된다고 말했는데 친구가 화난 것 같아."
부모 : "처음이라 많이 걱정되는구나."
아이 : "내일도 같이 놀아줄까?"
부모 : "조금 불안할 수 있어. 하지만 서로 다른 의견을 말하는 것도 친구 관계에서는 자연스러운 일이야. 내일 친구를 만나고 나서 어땠는지 다시 이야기해 보자."
부모가 아이의 불안을 함께 견뎌 줄 때 아이는 점차 거절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 갈 수 있습니다.
🌿 부모 TIP
거절을 잘하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 목표는 아닙니다.
상대를 존중하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부모가 먼저 자신의 의견을 차분하게 표현하는 모습을 보여 주세요.
아이는 부모가 하는 말을 듣는 것보다 부모의 행동을 보며 더 많이 배웁니다.
가족 안에서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는 경험이 많을수록 아이도 학교와 친구 관계에서 자신의 마음을 건강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언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까요?
대부분의 아이는 성장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방법을 조금씩 익혀 갑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모습이 오랫동안 이어진다면 전문가와 상담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친구 관계 때문에 학교 가기를 심하게 힘들어하는 경우
- 자신의 의견을 거의 표현하지 못하고 늘 참고만 있는 경우
- 거절에 대한 불안이 매우 커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주는 경우
- 반복적으로 이용당하거나 또래 관계에서 어려움이 계속되는 경우
이런 경우에는 담임교사와 먼저 상담하거나 소아청소년과 또는 아동 상담 전문가와 함께 아이의 상황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가의 도움은 아이를 문제아로 보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맞는 의사소통 방법과 부모의 양육 방법을 함께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부모라면 이것만 기억하세요
거절하지 못하는 아이는 배려심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다른 사람의 마음을 너무 먼저 생각하는 아이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계속 참고만 있다면 스트레스가 쌓이고 자존감도 점점 낮아질 수 있습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알려 주어야 하는 것은 무조건 참는 방법이 아니라 상대를 존중하면서도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처음에는 서툴러도 괜찮습니다.
작은 거절을 한 번 성공하고, 자신의 의견을 한 번 말해 보는 경험이 쌓일수록 아이는 점차 자신을 지키면서도 친구를 배려할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 오늘부터 실천하기
- 아이가 거절하지 못했다고 다그치기보다 먼저 어떤 마음이었는지 들어보세요.
- 집에서 역할놀이를 하며 정중하게 거절하는 말을 함께 연습해 보세요.
- 작은 선택부터 아이가 스스로 결정할 기회를 자주 만들어 주세요.
- 결과보다 자신의 의견을 말한 용기를 먼저 칭찬해 주세요.
- 부모도 상대를 존중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모습을 보여 주세요.
- 가족끼리도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는 대화를 자주 나눠 보세요.
- 거절해도 관계는 이어질 수 있다는 경험을 아이와 함께 이야기해 보세요.
❓ 자주 묻는 질문
Q. 거절하는 방법을 가르치면 아이가 이기적으로 변하지 않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건강한 거절은 상대를 무시하거나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도 존중하는 의사소통 방법입니다.
오히려 자신의 의견을 적절하게 표현할 줄 아는 아이가 친구와 더 오래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Q. 아이가 친구 눈치를 너무 많이 봅니다. 괜찮은 걸까요?
초등학생 시기에는 친구를 의식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의견을 거의 말하지 못하거나 늘 참고만 있다면 부모가 감정을 공감해 주고 표현하는 방법을 함께 연습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Q. 거절을 연습하려면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요?
처음부터 친구에게 바로 말하도록 하기보다 집에서 역할놀이를 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가 친구 역할을 하고 아이가 "오늘은 어려울 것 같아.", "다음에 같이 하자."처럼 말하는 연습을 반복하면 실제 상황에서도 훨씬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Q. 아이가 거절한 뒤 계속 불안해합니다.
처음에는 누구나 걱정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많이 불안했겠구나."라고 감정을 먼저 인정해 주세요.
거절했다고 해서 좋은 친구가 쉽게 떠나는 것은 아니라는 경험이 반복될수록 아이의 불안도 조금씩 줄어들게 됩니다.
Q. 언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나요?
거절하지 못하는 행동 때문에 학교생활이나 또래 관계에 지속적인 어려움이 생기거나, 불안감이 커져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줄 정도라면 담임교사와 상담하거나 아동 상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
아이가 거절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 부모는 답답한 마음이 먼저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는 용기가 없어서가 아니라 친구를 잃고 싶지 않은 마음, 그리고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몰라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부모가 가장 먼저 해 주어야 할 일은 아이를 바꾸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왜 거절하지 못했어?"라는 질문보다 "많이 걱정됐겠구나."라는 공감 한마디가 아이에게는 훨씬 큰 힘이 됩니다.
부모가 자신의 편이라는 믿음을 갖게 된 아이는 조금씩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용기를 키워 갑니다.
처음에는 작은 부탁 하나를 거절하는 것도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의견을 한 번 말해 보고, 그 경험을 부모가 따뜻하게 응원해 주는 시간이 반복되면 아이는 점차 친구를 배려하면서도 자신을 지킬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완벽하게 거절하는 기술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도 소중하다는 믿음입니다.
그 믿음은 부모의 공감과 기다림 속에서 조금씩 자라납니다.
🌿 오늘의 감정 한 문장
상대를 배려하는 아이도 아름답지만, 자신의 마음까지 함께 지킬 줄 아는 아이는 더욱 건강하게 성장합니다.
참고기관
- 교육부
- 보건복지부
- 아동권리보장원
-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
- 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